멕시코 쓰레기장서 시신 51구 ''경악''

  • 등록 2010-07-26 오전 8:15:28

    수정 2010-07-26 오전 8:15:28

[노컷뉴스 제공]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멕시코 한 쓰레기장에서 시체 51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州) 검찰총장은 24일 주도인 몬테레이시(市) 북부 외곽의 한 쓰레기 하치장에서 마약 갱단에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 48명과 여성 3명의 시신을 찾아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전날 시신 23구를 발견한 데 이어 28구를 추가로 찾아냈다.

당국은 익명의 제보전화를 받은 뒤 쓰레기 하치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다 여러 구덩이에서 시신들을 발견했으며, 희생자들의 몸에 각기 다른 문신이 새겨진 점으로미뤄 여러 마약 갱단의 조직원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시신들을 냉동차에 옮겨 신원 확인작업을 벌이는 한편 하치장 구석구석을 수색하며 또 다른 시신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달 15일에도 몬테레이시 인근 폐차장에서 산성 용액에 절인 시신들이 석유통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경악케 한 바 있다.

멕시코 마약갱단들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불에 태우거나 부식제에 재워 기름통이나 창고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멕시코에서는 3년 반 동안 정부와 마약갱단 간 전쟁으로 2만5천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사망자 대부분이 마약갱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경찰이나 군, 갱단에 납치된 민간인 피해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한편 멕시코 국방부는 23일 북부 치와와주(州) 국경에서 마약갱단과 교전 끝에 9명을 사살하고 젤 형태의 폭발물 26㎏을 압수했다.

이 폭발물은 15일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당국은 폭탄 제조 경위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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