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D램 수요 감소와 업황 부진으로 하반기 실적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가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리포트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23일
하이닉스(000660)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나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리스크와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올 하반기 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 이유로 ▲삼성을 제외한 D램 경쟁자들보다 6~12개월 앞서는 기술력 ▲전체 D램 매출에서 비상품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1분기 50%에서 3분기 60%로 늘어나는 등 상품 구성의 개선 ▲영업이익 마진이 2010~2012년새 20~30%에 이르는 등 높은 마진율 ▲기록적으로 높은 잉여현금흐름 ▲낮은 밸류에이션 ▲2분기에는 부채가 4조4000억원 있었지만 2012년에는 순현금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 디레버리징 등을 들었다.
메릴린치는 "하이닉스 순익이 기대보다 부진했던 것은 환손실과 CB의 조기상환 때문"이라며 "환손실은 일회성 성격으로, 3분기에는 오히려 환차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가량 상향 조정한다"며 "칩 공급 부족이 전망치를 더 끌어올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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