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특히 경기지방공사가 땅값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책정하면서 건설사·금융권이 등을 돌린 것이다.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 개발사업 공모 접수 결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이 한 곳도 없어 PF공모를 잠정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즈니스파크는 광교신도시 내 16만2000㎡(4만9000평) 부지에 1조5000억~2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광교명품신도시특별계획단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의 악화로 건설사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면서 신청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참조 : 공모형PF `개점휴업`..유찰·백지화 속출>
하지만 이번 유찰에 대해 건설업계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 시행사인 경기지방공사가 땅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경기지방공사가 책정한 비즈니스파크 부지의 땅값은 3.3㎡당 2000만원 안팎이다. 한 대형 건설사가 이 토지비를 적용해 랜드마크 등 건설비와 기타비용을 산출한 결과 업무시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교신도시의 업무시설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1200만~14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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