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규제완화 영향 제한적 `중립`-하나대투

  • 등록 2008-08-21 오전 8:15:28

    수정 2008-08-21 오전 8:15:28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1일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책을 발표해도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며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주택업황 악화의 근본 원인인 주택에 대한 구매력과 구매심리가 개선되고 있지 않고 당분간 개선되기도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매력 약화의 주된 요인은 전국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98년 이후 최저치(54.5%, 2008년 7월 국민은행 자료 기준)를 기록한 가운데 기존 주택 및 신규 분양 아파트 구매에 필요한 과도한 차입금 부담 때문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수도권의 경우, 주택 구입을 위한 과도한 차입이 가능하지도 않지만 가능하더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양도세 중과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 금리인상도 구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구매심리 위축은 주택가격 약세, 풍부한 미분양 물량과 도심 재건축 입주 및 신도시 공급물량 확대로 인한 희소성 감소,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일단 건설업계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판매가 저조한 주택은 저가 세일을 하면서 시장의 수급과 경기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공급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럴 경우 실적과 주가는 지금보다 레벨 다운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과거와 같이 업황이 회복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막연한 전략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주택시장 여건(주택보급률, 2006년 기준 107.1%)과 인구증가 추세가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주택시장은 절대 수요부족에서 벗어났고 인구는 증가율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다만 "건설업황 사이클이 짧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금은 여유 있게, 추세를 확인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000720)을 유지했다. 이들 업체는 타사대비 큰 폭의 수주 모멘텀, 상대적으로 경미한 미분양 주택 보유, 매력적인 자산가치, 경영권 매각 이슈, 주주가치제고 정책 등 타사 대비 우월한 차별화 포인트를 몇 개씩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최선호주로 제시한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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