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핵시설 신고 문제 타결 임박

농축 우라늄(UEP)·시리아 핵 협력설 극적 타협점 찾아
  • 등록 2008-04-02 오전 8:06:44

    수정 2008-04-02 오전 8:06:44

[노컷뉴스 제공] 지난 6개월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북미간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13일 제네바회동 이후 뉴욕 채널 등을 통한 다양한 협의를 통해 신고의 쟁점이 됐던 농축 우라늄(UEP)문제와'시리아 핵협력설'에 극적인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가 타협한 방안은 지금까지 알려진대로 간접 시인방식으로 농축 우라늄과 시리아 핵협력설에 대해 북한이 직접 시인을 하지 않는 대신,미국은 이행사항을 기술하고 북한은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는 내용으로 이뤄졌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그동안 북미가 신고서의 조문작업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구를 놓고 진통을 겪었지만 미국측이 성의를 보이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도 1일 서울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한 뒤 "북한이 더 이상 신고서 제출을 위해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을 압박하려는 목적보다는 상황의 종료를 오히려 역설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설명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힐 차관보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누구도 우리보다 나은 조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행보가 북핵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피력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한이 신고서를 최종적으로 제출하는대로 미측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와 테러 지원국 해제를 위한 절차에 즉각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측도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의 상응조치 지연에 항의해 속도를 늦춰왔던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정상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해 '10.3합의'를 통해 영변의 3개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는 대신 중유 100만톤 상당의 에너지 지원과 함께 미국은 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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