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거래위축으로 브로커리지 수익 `적신호`

일평균거래대금 7조원 아래로 감소
증권사 브로커리지 M/S 대부분 하락
  • 등록 2008-02-11 오전 8:38:56

    수정 2008-02-11 오전 8:38:56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주식시장 조정과 짧은 거래일수 등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올 1~2월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미래에셋증권 분석에 따르면 주식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두 달 연속 7조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2월 첫째주(2월1일~5일)에는 6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월엔 주식거래 거래일수가 다소 적기 때문에 이같은 일평균 거래대금 수준이 2월에도 지속된다면 이달 역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거래일수는 1월달 22일, 2월달 18일이다.

증권사별 올 1월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M/S)도 작년 12월 대비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016360)이 작년 12월 6.2%에서 올 1월 5.9%로 감소한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5.9%→5.6%), 현대증권(003450)(5.4%→5.2%), 미래에셋증권(037620)(8.6%→8.5%), 키움증권(039490)(10.4%→10.0%), 대신증권(003540)(4.5%→4.3%)의 1월 브로커리지 M/S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005940)의 경우 해외 브로커리지 영업의 선방으로 작년 12월 5.8%에서 올 1월 6.5%로 M/S가 증가했다.

손지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주체별 거래대금 비중을 검토해보면 작년 3분기에도 떨어졌던 개인거래대금 비중이 올 1월과 2월5일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는 기관 거래대금 비중은 큰 변동이 없지만 1월부터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개인거래대금 비중 감소로 국내 증권사 M/S가 하락 국면"이라면서 "일평균거래대금 고려시 국내 증권사의 1~2월 브로커리지 수익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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