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악재 충분히 반영 `매수시점`-CJ

  • 등록 2007-12-17 오전 8:53:01

    수정 2007-12-17 오전 8:53:01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CJ투자증권은 17일 "지금은 은행업종에 매수 전략을 펴는 것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업종의 수익성과 성장성, 건전성 등을 위협하는 악재들이 많지만 이들은 이미 밸류에이션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심규선 연구원은 "11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고, 중소기업대출은 23.8% 늘어나 전체 은행대출은 14.5% 증가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은행의 대출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은행들이 수익성 관리를 위해 경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이고, 예금부족 현상이 심화되는데다 금리가 올라 수신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자금조달 부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들의 은행채 만기 구조를 보면 내년 상반기에 만기금액이 49조원 규모(기업, 산업, 수출입, 농협, 수협 제외 25조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이같이 은행주를 둘러싼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 요인들은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부문의 우려도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판단돼 밸류에이션 밴드가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은행(060000)우리금융지주(053000), 부산은행(005280)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 가능성과 고배당 투자매력, 증권업 확대 여력 등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고, 부산은행은 지역경기 호전을 기반으로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어 순이자마진(NIM)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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