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빈 라덴의 조카가 아랍의 마돈나?"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이 미국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올해 29세의 와파 빈 라딘이 뉴욕에서 가수 데뷔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파의 아버지는 오사마 빈 라덴의 53명 형제 중 한 명인 예슬람 빈 라딘이다. 예슬람은 테러리스트인 오사마와의 관계를 단절키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성을 `빈 라덴(bin laden)`에서 `빈 라딘(bin ladin)`으로 바꿨고 여러 차례 테러 반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막대한 재산을 보유한 갑부이자 스위스 시민권을 갖고 있는 예슬람은 스위스 여성 카르멘 뒤푸르와 결혼해 와파를 낳았다. 카르멘은 지난해 빈 라딘과의 결혼생활, 시숙 오사마와의 해후 등을 회고한 고백수기 `암흑의 왕국에서`를 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와파는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부한 바 있다. 와파는 911 테러 후 영국 런던으로 거처를 옮겼으나 몇 달 전 뉴욕으로 돌아와 파크애비뉴 인근 최고급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
미국 문화에 익숙한 와파는 오래 전부터 팝 가수를 열망해왔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마돈나와 제니퍼 로페즈. 특히 와파는 제니퍼 로페즈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란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