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번 주(12∼16일) 코스닥시장은 하루 오르고 하루 조정받는 징검다리 장세를 보였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적절한' 조정을 거치면서도 외국인의 사자세로 상승기조를 잃지 않았다.
다만, 주 중반 미국 다이얼패드 파산 위기라는 악재로 새롬기술이 코스닥시장의 지수를 끌어내렸고 후반들어 외국인들의 바이(BUY) 코스닥 열기가 주춤하면서 코스닥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돌아온 개인..4주만에 매수전환
지난 3주간 팔자로 일관했던 개인이 사자로 돌아섰다. 이번 주 개인은 55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약해진 외인 매수세의 자리를 채웠다.
증시 관계자는 "거래소의 하이닉스로 몰렸던 개인의 매수세가 일부 코스닥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같은 개인 매수세로 외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진다고 해도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상승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번주 44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매수강도는 지난주 799억원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 주 마지막날인 19일에는 1억원을 순매도해 33일간의 순매수행진을 멈췄다. 기관은 매도세를 이어가며 한주동안 691억원을 순매도했다.
◇KTF, 외인 매수 VS 개인·기관 매도
이번 주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KTF로 28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9월27일 이후 KTF를 연일 순매수하며 외인 지분율을 17.16%까지 올려놓았다.
지난 5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 신주가 신규 등록되면서 외국인의 지분율이 17%대에서 14%대로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17%대를 회복했다. 주가도 지난 6월15일 이후 처음으로 4만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의 KTF 순매수 동향(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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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순매수금액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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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6 285 1
11/5∼9 406 1
10/29∼11/2 112 2
10/22∼26 238 1
10/15∼19 1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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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관과 개인은 KTF에 대해 매도로 맞섰다. 기관은 KTF를 124억원 순매도 하면서 매도 1위 종목에 올려놓았다. 개인 역시 9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악재 터진 새롬기술, 외인·기관 팔고 개인 사고
미국 다이얼패드가 파산위기에 놓여있다는 악재가 터진 새롬기술에 대해 외국인은 14억원을 순매도(매도상위 8위), 실망감을 드러냈다. 기관 역시 3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순매도 7위에 올려놓았다. 반면 개인은 44억원을 순매수해 새롬기술은 개인 순매수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 외국인은 지난주와 비슷하게 업종 대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KTF를 비롯해 국민카드와 텔슨전자를 각각 73억원, 70억원 순매수했다. 또 휴맥스(60억원) 케이비티(36억원) 강원랜드(30억원) 등도 비중있게 매수해 순매수 5위와 7, 8위에 각각 올려놓았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 눈에 띄는 것은 4위와 6위에 랭크된 신규등록종목 아이디스와 케이비티다. 아이디스는 디지털 보안장비 업계에서, 케이비티는 전자화폐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업종 대표주 매수' 기조에 벗어나지 않는다.
반면 CJ39쇼핑을 59억원 순매도, 가장 많이 내다팔았다. 코리아나(49억원) 국순당(32억원) 대원씨앤에이(28억원) 삼영열기(18억원) 등이 매도 상위종목에 들었다.
기관은 CJ39쇼핑을 44억원 순매수,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냈다. 드림라인을 인수한 하나로통신에 대해 4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으며 강원랜드(23억원) 코바이오텍(18억원) 씨오텍(14억원) 세원텔레콤(12억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지난 주에 매수했던 KTF를 이번주에는 124억원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신규등록종목인 이니텍을 76억원 순매도했으며 안철수연구소(74억원) 국민카드(59억원) 상신브레이크(50억원) 아이디스(43억원) 등을 내다팔았다.
개인은 기관 매도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안철수연구소(84억원)를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이니텍(75억원) 상신브레이크(50억원) 코리아나(49억원) 대원씨앤에이(48억원) 등을 사들였다.
개인 매도 상위종목은 KTF를 비롯해 텔슨전자(89억원) 세원텔레콤(44억원) 휴맥스(29억원) 케이비티(27억원) 태산엘시디(26억원) 등으로 외국인 매수종목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