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한달새 5억달러 모금…트럼프 7%p 우위 여론조사도

"전당대회 기간에만 8200만달러"
신규 후원자 3분의 1, 여성 몰려
'해리스 50%vs 트럼프 43%' 여론조사도
  • 등록 2024-08-26 오전 7:43:31

    수정 2024-08-26 오후 7:09:0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나선 지난 한 달 동안 약 5억4000만 달러(약 7176억원)의 선거 자금이 쏟아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 캠프는 지난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만 8200만 달러(약 1089억원)를 모금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젠 오말리 딜런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기간 “전례 없는 소액 기부 행렬”이 있었다면서 후원자의 3분의 1이 신규 후원자였으며, 이중 3분의 2는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선거 자금은 사람들을 투표소로 이끌고 미결정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광고와 투표 독려 활동에 필수로, 대선 후부의 지지 세력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해리스 캠프는 자금력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를 앞서가고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7월 한 달 동안 2억400만 달러(약 2711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고 신고했다. 이는 트럼프 캠프가 같은 기간 모았다고 신고한 선거 자금(4800만 달러)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7%포인트 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페어리디킨슨대학이 지난 17~20일 미국 등록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3%) 보다 우위를 점했다.

두 후보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각각 95%의 지지율을 얻었다.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넘어섰다.

자신을 자유주의자이라 규정한 유권자와 진보층이라 규정한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87%, 93%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향 유권자와 보수층에서 각각 95%, 76% 지지율을 얻어 우위를 보여줬다. 중도층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6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30%)의 2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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