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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전날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경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반면 오르반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바이든 행정부 인사는 한 명도 만나지 않았다. 정부 수반이 외국을 방문하면서 그 나라 정상을 만나지 않고 야당 대선 후보와 만나는 건 이례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2020년 집권했을 때도 브로맨스를 과시한 바 있다. 반(反)이민 정책, 친(親) 러시아 외교 등 유사성 때문이다. 오르반 총리는 2016·2020년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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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콜린스 CNN 선임기자는 “헝가리 총리는 처음엔 민주적 선거로 집권했으나 이후 법 체계를 무너뜨리고 공무원을 해고하고 기업을 정치화하고 언론을 공격하고 야당을 위협하고 이민을 악의적으로 선동하면서 민주주의를 약화시켰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하면 미국에서 비슷한 것을 시도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