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민주당 의원 "LH, PF사업 손실 970억원 육박"

용인 쥬네브·서울 비채누리, 투자금 회수 어려워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 94억 투자해 16.6억 손실
  • 등록 2023-10-01 오전 11:55:40

    수정 2023-10-01 오전 11:55:40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약 970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H가 투자한 PF 사업장 4곳에서 발생한 손실이 969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남 진주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해당 PF 사업은 공공-민간 합동 부동산 개발사업이다. 공모를 거쳐 선정한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고, 공공과 민간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프로젝트 회사 책임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 주체가 돼서 투자금을 모아 개발사업을 시행한다.

LH는 현재 4개 PF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에 934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89억2000만원이다. 현재가치(지분평가액)는 3억원으로 손실액이 841억8000만원에 이른다.

경기 용인 동백 쥬네브에는 63억원을, 서울 남부교정 비채누리에는 48억원을 각각 투자했지만 아직 회수한 금액이 없다. 쥬네브와 비채누리는 각각 파산과 사업협약 해지로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는 94억원을 투자해 16억6000만원 손실을 냈다.

LH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불황 및 사업 기간 장기화, 미분양 등 이유로 금융비용이 증가해 사업수지가 악화했다는 입장이다. LH는 PF 사업 관련해 신규 출자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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