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즌 초입이기는 하지만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82.5%로 지난 10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은행주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모멘텀이 차별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는 플러스권에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유럽과 중국의 경우 각각 2020년 6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보이면서 7월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됐지만 증시는 기술주와 경기소비재 중심의 강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제 한두번의 추가 금리인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역시 안정화하며 7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작년 6월 이후 최고치(56.0)로 상승했다.
그는 “금융위기의 전조 증상 중 하나로 평가됐던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이와 연계되는 지역은행들의 유동성 상황 개선은 최근 주요 기관들이 경기침체 전망을 낮추고 있는 것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민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금리와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경기와 실적으로 이전되는 양상”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이익지표가 주목할만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참고할만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