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주력 고객의 견조한 프리미엄 판매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고, 점진적으로 외형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65만7000원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4677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폭스바겐(VW)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우려가 존재하지만 VW향 매출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오히려 BMW, 아우디 등 주력 고객의 신차 출시 및 프리미엄 모델 판매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판가 조정으로 올해 2분기 평균판매단가(ASP)은 전분기 대비 2% 하락에서 3% 상승이 예상되지만, 볼륨 증가를 통해 상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대비 전동공구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는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자재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3분기부터 본격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하반기에는 스텔란티스, 제네럴모터스(GM) 등 기존 고객사를 비롯해 신규 고객사와 신규 증설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짚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CAPA)는 올해 말 100GWh(기가와트시)에서 2028년 300GWh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주 연구원은 “삼성SDI는 2030년 전기차 판매를 약 5000만대로 예상하고 여기에 점유율 10%는 최소 350GWh 이상의 규모에 해당한다”며 “외형 성장률 감안 시 더 이상 보수적인 증설을 고수하는 기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