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성재문 원장] 코로나 엔데믹 선언으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도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산으로, 바다로 또는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많은 계획들로 설레이는 이 때, 건강한 휴가를 위해 주의해야 할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해서 알아본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아이가 중이염이 있는데 물놀이를 가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괜찮다’이다. 중이염이란 고막 안쪽 공간에 생기는 염증인데, 일반적으로는 외이(外耳)와 중이(中耳) 사이에 고막이 있어 물이나 공기 등 기타 물질이 고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중이염 증상을 악화시키지는 않지만,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고 축축한 상태로 방치하지 말고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중이염을 앓은 적이 있는데,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이라면 항공성 중이염도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항공성 중이염이란 주로 비행기 이착륙시의 급격한 기압변화로 인해 귀가 멍멍해지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중이(中耳)에서 삼출액이 나오는 증상이다.
항공성 중이염은 대부분 비행기가 착륙할 때 나타나는데, 비행기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점차 기압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중이의 압력 상태는 계속 저압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관이 개방되면 기압차가 줄어들게 되므로 착륙하기 전에 껌을 씹거나 사탕을 빨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어플러그나 귀마개를 사용하면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비행기 착륙시 귀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의 적정한 사용으로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이관의 기능발달이 덜한 유·소아의 경우에는 단순 감기가 중이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급성 중이염은 적절한 시기에 약물 치료를 하면 대부분은 호전되지만, 삼출액이 차거나 염증이 만성화되면 난청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귀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영아의 경우 발열과 함께 귀를 잡아당기거나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에는 중이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여름 휴가 전 평소 앓고 있는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다면 여행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고, 적절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 건강한 여름 휴가를 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성재문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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