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이 과하게 반영된 글로벌 증시가 정상화되는 국면에 진입할 경우 코스피도 후행적으로 글로벌 증시와 흐름을 같이 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생산자물가지수(PPI), 14일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발표 등이 예정돼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압력은 여전함을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즉, 경기불안심리와 금리인하 기대 후퇴가 동시에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 후폭풍에 대한 경계심리를 높일 수 있다”며 “ 주식시장의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속도와 강도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아직은 하방리스크에 대한 경계 심리를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언해다.
그는 “특히, 1분기 2차전지 수출금액은 작년 3분기보다 레벨다운됐다”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넘어서는 실적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시장 기대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확인하면서 변동성 확대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한편,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고, 2023년 하반기 실적전망이 상향조정 중인 반도체 업종에 있어서는 등락과정을 활용해 매집하는 전략을 권고한다”며 “예상보다 빠른 삼성전자의 결정으로 반도체 업종 지수와 주가에 하방경직성이 견고해지고, 상승여력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등락이 있다면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며 “코스피 지수와 반도체를 당분간은 차별적으로 바라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