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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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기후위기를 반영해 4월 5일인 식목일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4월 5일이라는 날짜의 상징성과 역사성 때문에 식목일을 앞당기지 못한다면 식목일에 남는 것은 결국 껍데기”라면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료에 따르면 식목일은 조선 성종 24년 양력 4월 5일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을 기념해 1946년 지정됐다. 이후 80년 가까이 4월 5일로 식목일이 굳어졌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를 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6.5도”라면서 “이는 4월이 아닌 3월 평균 기온과 더 가깝다. 4월이면 이미 싹도 트고 잎이 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많은 전국 지자체와 산림 환경·관련 단체들은 나무심기 행사를 3월에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을 비롯해 남부지방은 3월은 물론 2월에 식목행사를 해온 지 이미 오래”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식목일을 세계산림의 날인 3월 21일로 조정하고 이후 4월 5일까지를 식목주간으로 하는 산림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