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Q 실적 켄센서스 상회…커버리지 최선호주-메리츠

  • 등록 2022-10-11 오전 7:58:09

    수정 2022-10-11 오전 7:58:0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올해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데다, 배터리 생태계 헤게모니를 갖춰가면서 커버리지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거래일 종가는 48만2500원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 7조6000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최근 상향된 시장 예상치와 메리츠증권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원재료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전분기 대비 12%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정상 가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흑자전환을 제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으로 고객사, 양산 능력 및 기술적 선도, 적시성을 갖춘 투자능력, 업다운 스트림(Up·Down-stream) 공급망 구축, 해외 시장 선점을 등을 꼽았다. 후발주자들 대비 절대적 경쟁력을 시현 중이며, 해당 격차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연말 생산능력(Capa)는 180GW에서 오는 2025년 580GW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30년에는 1.1TW 이상으로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미국, 아시아, 유럽 순으로 생산 규모를 갖춰가는 외형성장의 축은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를 우선순위이며, 파우치 및 ESS 등으로 순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23년 4분기를 목표로 테슬라향 4680 원통형 전지 양상 계획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고려 시 테슬라의 주력 생산공장에 납품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상해 법인의 9월 판매량은 8만3000대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올 8월 가동 개시한 미국 얼티엄 셀즈와 폴란드 법인에서 지엠(GM)과 포드향 판매 중인 점도 짚었다. 미국 시장 선점 과제의 첫 시작은 얼티엄 셀즈의 정상 가동 여부였는데, 8월 이후 정상 수율로 계획된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플레감축법(IRA)에 따른 광물, 소재, 셀, 재활용의 공급망 구축 및 배터리 신기술 채용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인 현대·기아차, 도요타, VW 등이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며 가격 협상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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