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서 욱일기를 노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삭제와 시정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 넷플릭스에 등장한 ‘욱일기’ (사진=반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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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 6회와 10회 여러 장면에서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전범기인 욱일기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만일 넷플릭스가 드라마에서 나치 침략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노출하고 옹호한다면 미주와 유럽인들의 반응은 격앙될 것이라며 “욱일기는 아시아인들에게 파시즘의 상징이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제국주의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욱일기를 선봉에 달고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아시아에서 약 2000만 명이 사망했다. 1870년 일본 육군 군기, 1889년 일본 해군 깃발로 채택된 욱일기는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제국주의 전범기’라는 비판을 받는다.
반크는 국제청원에서 “욱일기를 향한 한국인의 분노를 알고 있음에도 넷플릭스가 욱일기를 반영한 드라마에서 그 문양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침략 범죄를 옹호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반크는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한국 콘텐츠로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는 넷플릭스가 한국인의 상처에는 무관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