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용 위해 강도살인 저지른 40대 '묵묵부답'…구속 송치

강서경찰서, 강도살인 혐의로 송치
A씨, 침묵한 뒤 준비된 호송차로 이동
"이사비용 위해 돈 많아 보이던 이웃 살해"
  • 등록 2022-05-04 오전 7:54:59

    수정 2022-05-04 오전 7:54:59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강서구 아파트에서 이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파트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른 A씨가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9분쯤 40대 남성 A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남색 후드집업을 입고 경찰서를 나선 A씨는 “얼마 필요해서 범행했나”, “피해자 손발은 왜 묶었나”, “피해자가 왜 돈이 많다고 생각했나”, “유족에게 할 말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된 호송차를 타고 이동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46분쯤 혼자 살던 60대 여성이 강서구 등촌동의 아파트에서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이웃 주민 A씨는 거주하던 임대아파트 퇴거와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웃주민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평소 이웃으로 안면이 있던 피해자가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 침입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사회복지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A씨와 피해자의 동선이 일부 겹치고 사건 직후 A씨가 종적을 감췄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주민 진술, 현장 지문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한 뒤 도주로 동선을 추적했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해 택시를 갈아탄 뒤 모텔에 은신하고 있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파트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른 A씨가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되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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