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으로 올해 사상 최대실적 낸다…목표가↑-하나

  • 등록 2022-01-04 오전 7:41:47

    수정 2022-01-04 오전 7:41:4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KCC(002380)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지난 4분기 실적을 시현한 후,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9.1%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한 143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3% 상회할 것”이라며 “2022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3% 증가한 611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의 높은 이익 창출력에 주목했다. 윤 연구원은 “실리콘은 3분기 원가상승을 상회하는 판가 인상으로 최초로 10%대 영업이익률(OPM)을 시현했다”면서 “4분기에도 OPM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실리콘 부분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3% 증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리콘은 배터리 소재 및 전기차(EV) 부품·차체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사용량(내연차 대비 4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실리콘은 EV 전환에 요구되는 특성을 두루 갖춘 만큼, EV 전환을 현실화하고 그 보급을 앞당길 수 있는 소재”라면서 “실리콘은 차체의 코팅, 봉지, 커플링 등에 활용되며 EV의 모터·파워트레인에 적용돼 방열·전자파 차폐·경량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차세대 음극 소재에도 적용된다.

윤 연구원은 “KCC는 도료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만큼, 실리콘 하드코트 제품군에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실리콘 하드코트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EV의 경량화를 가능하게 하는 소재로 하드코트 적용으로 차체에 강판 대신 가벼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채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CC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028260)한국조선해양(009540)의 유가증권 가치도 살펴볼 만하다. 그는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과 한국조선해양 지분가치는 시가 기준 2조4000억원을 상회한다”면서 “현재 KCC 시총 2조8000억원에는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영업가치 상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여기에 실리콘의 구조적인 수급 타이트와 EV 및 전기전자 등 전방 시장 확대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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