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황 회복, 내년 증시 긍정적…공급병목 해소시 조선·車↑"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차주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배당락일에 부진
  • 등록 2021-12-24 오전 7:42:35

    수정 2021-12-24 오전 7:54:3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등에 따른 IT 업황 회복 사이클 기대감은 외국인이 내년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공급 병목현상 해소 시 올해 부진했던 조선·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반등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 (사진=뉴스1)
하나금융투자는 24일 오는 12월 마지막 주 증시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과 배당락일을 앞두고 이달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한 한 주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최근 마이크론발 IT 업황 회복 사이클 기대감은 외국인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난주 기점으로 반도체 내년 영업이익이 3개월 만에 반등한 점을 짚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절대적인 이익 수준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는 평이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1% 상승한 235억7000만원이다. 마찬가지로 국내 수출도 역대 최대 규모 달성이 유력한 상황임. 올해 국내 수출액은 ,400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11월까지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2021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8, 3.2% 상승, MSCI 코리아는 원화 절화에 9.9% 하락했다. 이는 신흥국 내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MSCI EM(-6.3%)보다도 낮고 MSCI 베트남이 +21.4%를 기록한 것과도 대조된다.

증시 반등 요소는 경제봉쇄 해제에 따른 공급 병목현상 해소로 꼽았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 부진 원인 중 하나는 공급 병목현상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민감업종들의 2022년 실적 둔화 가능성이었다”며 “2022년은 전세계적으로 지난 2년간 겪었던 경제봉쇄가 서서히 해제돼 공급 병목현상이 점차 해소된다면 올해 부진했던 경기민감주의 반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코스피 영업이익 기여도가 올해 대비 상승하는 경기민감주 업종은 조선(흑자전환, +1.6%포인트)과 자동차(19.9억원, +0.6%포인트)를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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