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출근길 교통대란 예고…정 총리 “출근시간 늦춰야”(종합)

대설·한파주의보 긴급지시 “신속 제설작업 실시”
“교통혼잡 없도록 출근시간 조정, 민간 동참해달라”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10시로 출근 늦추기로
서울 전철·버스 운행 확대, 오전 9시반까지 집중배차
  • 등록 2021-01-07 오전 12:07:17

    수정 2021-01-07 오전 12:19:01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폭설로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자 정부가 긴급 제설작업, 안전관리에 나섰다.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의 출근 시간을 늦추는 등 출근 시간도 조정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밤 전해철 행정안전부·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및 관계부처에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실시해야 한다”며 “쌓인 눈이 얼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대설 및 한파주의보 관련 긴급지시를 했다.

정 총리는 “대설특보가 발령된 지역의 중앙행정기관·지자체 등 각급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에서는 출근길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해달라”며 “민간기관·단체에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기상청은 6일 오후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서울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8년 1월 23일 이후 약 3년 만이다. 쌓인 눈이 밤사이 얼어붙으면서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내린 눈이 아침에 얼면 굉장히 큰 문제여서 선제적으로 긴급 지시를 했다. 특히 충청도, 세종시, 전라도와 서해안 쪽에 폭설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앙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도 7일 오전 9시30분으로 1시간 늦췄다.

서울시는 중부지방에 내린 눈으로 도로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7일 출근시간대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시는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근 집중배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로 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평소보다 운행 횟수가 36회 늘어난다. 시내버스 전 노선은 출근시간대에 이뤄지는 최소배차간격 운행을 늘린다. 만약 도로 결빙으로 도로가 통제될 경우 무악재나 미아리고개 등 상습결빙에 따른 통제구간을 지나는 노선은 우회 운행한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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