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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들은 이런 우려에 보란 듯이 하반기 들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지난 8월 대한항공(003490) 기내식·면세점 사업부를 9906억원에 인수하면서 불씨를 지쳤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 매각을 잇달아 일궈낸 점도 하반기 시장 원동력으로 꼽힌다. 두산그룹은 지난 7월 그룹 보유 골프장 클럽모우CC와 자사 계열 벤처캐피탈(VC)인 네오플럭스를 각각 1850억원, 7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두산솔루스(336370)(6896억원)와 두산모트롤BG 사업부(453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매각을 연달아 갈무리했다.
폐기물업체 M&A 마지막 주자로 꼽히던 EMC도 올해 8월 SK건설이 1조원에 품으면서 폐기물업체 3건에만 총 2조4000억원 가까운 자금 거래가 이뤄지면서 활기를 더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위기에서 기회가 난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M&A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해당 업계에서 구축한 MS(시장 점유율)와 실적 등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시장 회복기 때 더 큰 수익률로 돌아올 것이라는 계산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는 국내외 대형 LP들이 출자 이전에 PEF의 트랙레코드(투자 성공)나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꼼꼼히 검토하기 때문에 일반 헤지펀드보다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짙어지고 있다”며 “시중 자금이 하반기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투자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이스타항공, 쌍용자동차(003620) 등 상반기 기업재무구조 개선 절차에 애를 먹은 업체들에도 달라진 시장 분위기가 향후 M&A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