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안진회계법인 2명, 삼정회계법인 10명…. 회계법인들이 속속 2019사업연도 결산을 마치고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이번에 제출하는 보고서부터 사상 처음으로 개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경우 이사 보수 현황을 담아야 해 ‘최고연봉자’는 누구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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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인 2019사업연도 홍종성 대표이사와 최수열 파트너가 각각 8억5100만원(근로소득)과 6억9600만원(근로소득·퇴직소득)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삼정회계법인도 2019년 4월~2020년 3월인 2019사업연도 보수가 5억원을 넘는 10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김교태 대표이사가 14억9800만원, 김광석 이사 9억47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서원정 이사 8억2100만원, 정대길 이사 6억4200만원, 윤학섭 이사 6억4100만원, 구승회 이사 6억3700만원, 한은섭 이사 5억7700만원, 신장훈 이사 5억46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김정환 이사 5억3300만원(중간정산 퇴직소득 포함), 신경철 이사 5억3000만원 순이었다.
각 사 대표이사들이 사내 ‘연봉킹’을 차지했다. 사원(출자)·이사 중 5억 이상 고액연봉 비율은 안진이 약 1.87%였고, 삼정이 약 5.71%였다. 일각에서는 ‘평생을 한 분야에 몸담아온 전문가집단 핵심인력들치고는 많은 액수를 받진 않는 듯하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관심은 7월부터 사업연도를 시작하는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이다. 이달 말 보고서를 내놓는다. 삼일은 명실상부한 ‘리딩’회계법인이어서 보수 또한 향후 바로미터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안과 밖에서 보는 눈높이가 다를 수 있어서 연봉 공개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