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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광진을과 함께 서울 최대 승부처인 동작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현 지역구 의원)에 대항하기 위해 같은 판사 출신인 이수진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이 후보는 본인이 ‘법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 강조하며 당선 후 사법개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반면 나 후보는 ‘일류동작’을 만들겠다며 지역이슈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태세다. 여론조사상 추이는 이 후보가 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르는 모양새다.
흑석·상도·사당동으로 이뤄진 동작을 선거구는 전통적으로는 호남세가 강한 지역이다. 여기에 중앙대·숭실대·총신대 등 대학가로 인한 청년층 유입도 많아 상대적으로 진보세도 강하다는 평가다. 실제 2008년 18대 총선 전에는 대부분 민주당 계열이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했다. 대선·지방선거 등에서도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서울지역은 지역이슈보다 진영대결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동작을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수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28~29일 실시한 동작을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이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의 지지율은 48.5%, 나 후보의 지지율은 36.6%를 기록했다. 양 후보의 지지도 차이는 11.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4.4%포인트) 밖을 보였다.
양 후보의 지역공약은 큰 차이점 없이 일맥상통하다.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다. 이 후보는 “흑석동에 고등학교를 유치해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갖춘 원스톱 ‘교육특구 동작’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나 후보 역시 “교육감으로부터 고등학교 이전 승인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복합문화플랫폼 조성 △복지제도확충 △상업지역 확대 등을, 나 후보는 △도로확장 △보육시설확충 △창업밸리 구축 등을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