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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올해 1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메인도로에 있는 지상 3층짜리 건물을 본인 명의로 사들였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 건물은 대지면적 84.9㎡(연 면적 208.26㎡) 규모로 매입 금액만 245억원에 달한다.
건물 가격을 따질 때 보는 3.3㎡당(대지면적 기준) 매매값은 9억5404만원이다. 평당 10억원에 육박하는 ‘초초고가’ 건물인 셈이다. 상가 건물을 매매할 때 금융기관의 대출을 활용해 사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김 전 대표는 이번 매매금액 모두 대출 한 푼 끼지 않고 현찰로 충당했다.
신진선 빌사남 중개법인 팀장은 “명동은 대한민국 대표상권이란 특수성이 있어 매물 자체가 없는만큼 건물을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 ‘희귀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라며 “김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명동 상권에 대한 확신을 가진 듯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건물 매입으로 지금껏 명동 내에서만 ‘스타일난다 핑크호텔’(플래그십 스토어) 등 총 4채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회사 매각 이후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지난해에만 성북동 한옥 고택과 대학로와 명동 등 3채의 건물을 총 360억원에 사들이며 매입 행보를 이어왔다. 이를 포함해 지금껏 김 전 대표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만 10여 채에 달한다. 이들 부동산은 매입금액 기준으로는 총 960억원에 이르고, 현재 시세는 1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