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연남동에는 ‘쓰레기 마트’가 있다. 음료수 캔이나 페트병으로 포인트를 쌓고 그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페트병으로 만든 옷이나 가방부터 캔 따개로 만든 팔찌, 목걸이 등 다양한 생필품 및 패션상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쓰레기 마트에는 다 마신 페트병을 들고 가도 되고 빈손으로 가도 된다. 빈손으로 가면 체험용 페트병이나 캔을 주고 이를 재활용하면 된다. 재활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를테면 페트병을 감싼 포장지를 뜯어내고 뚜껑 바로 아래 플라스틱 ‘링’도 제거한다. 이후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인 ‘네프론’에 쏙 넣으면 끝.
네프론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콩팥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기본 단위를 말한다.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걸러 내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순환자원 회수로봇 이름이 네프론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네프론은 자판기처럼 생겼다. 화면에서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캔과 페트병을 넣으면 네프론이 순환자원을 인식하고 자동분류한다. 이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 적립이 완료된다. 수퍼빈 홈페이지 가입 후 포인트 전환을 신청하면 2000포인트 이상부터 1000단위로 계좌 입금 방식의 환급이 가능하다. 페트병은 10포인트, 캔은 15포인트이다. 1포인트는 1원이다.
쌓인 포인트로 가방 등을 사기 위해서는 포인트가 턱없이 부족하다. 가방은 보통 1만원이 넘는다. 페트병 1000개를 네프론에 넣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있으니 ‘럭키드로우 이벤트’이다. 적립된 포인트로 코카콜라 기념품 등의 제품을 얻을 수 있다. 50포인트부터 150, 500포인트 등 포인트별로 다양하게 준비된 럭키박스에 손을 넣어 뽑기를 하면 인형 등 멋진 상품을 획득할 수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마트 한편에는 코카콜라 캔과 페트병으로 만든 제품 전시와 업사이클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클래스도 운영한다. 코카콜라 캔을 납작하게 만들어 시계를 만들거나 카메라, 전구 모형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쓰레기마트는 한국코카콜라와 세계자연기금(WWF)한국본부, 그리고 네프론을 만드는 회사 수퍼빈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9월5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낮 12시부터 저녁9까지 운영한다. 소비자들이 재활용을 경험하며 순환자원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박형재 한국 코카콜라 상무는 “코카콜라는 소비자들이 재미있게 지속 가능한 패키지의 가치를 인식하고 재활용에 대한 짜릿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쓰레기마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편리하게 사용한 패키지들이 다시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