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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장하성·김상조·홍영표…정부 요직 고루 포진
선출직을 포함 현 정부에서 요직에 진출해 있는 참여연대 출신 인사는 60여명에 달한다. 실무진급까지 포함하면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대표적인 인사만 살펴보면 청와대에는 △장하성 정책실장(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조국 민정수석(사법감시센터 소장) △김수현 사회수석(정책위 부위원장)이 포진해 있다. 대통령비서실 내 장·차관급 12개 자리 중 3자리를 참여연대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김성진 사회혁신비서관(경제금융센터 소장) △송인배 정무비서관(부산 참여연대 조직부장)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사회복지위 실행위원) △황덕순 고용노동비서관(국제인권센터 실행위원) △탁현민 의전실 선임행정관(문화사업국 간사) △홍일표 정책실 선임행정관(간사) 등 1·2급 상당 고위공직자 6명도 참여연대 출신이다.
내각과 그 산하 기관 및 위원회, 선출직까지 시야를 넓혀보면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참여연대 출신 현직 장관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공동대표)이 유일하다.
산하단체장으로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참여사회연구소 연구위원)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자문위원)이 눈에 띈다.
정부 산하 위원회와 혁신 태스크포스(TF) 등에서 몸담은 참여연대 출신 인사는 수십 명에 달한다.
선출직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창립·사무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창립·집행위원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정책위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차기 대권주자 선두에 이름을 올리는 등 3선 서울시장의 무게감을 앞세워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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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관직 후보에 올랐다가 도덕성 논란에 휘말려 낙마한 참여연대 출신도 여럿이다.
피감기관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으로 취임 18일 만에 최단기 불명예 사퇴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사무처장), 문재인 정부 1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다가 과거 ‘몰래 혼인신고’와 자녀 서울대 부정입학 논란 등으로 낙마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집행위원장), 마찬가지로 1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였으나 억대 증여세 탈루·사외이사 겸직·음주운전 논란 등으로 낙마한 △조대엽 고려대 교수(운영위원)가 대표적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정치학) 교수는 “참여연대가 그간 대체로 우리사회 기득권과 부조리를 타파하자는 시민운동 해왔다”며 “문재인 정권 역시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로 탄생했고 (정부와 참여연대) 서로 지향점도 같기 때문에 현 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다만 특정 정파와 이념 세력에 지나치게 편향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도를 유지하면서 여러 계층과 세력을 포용하는 다양성과 개방성을 잘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