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일대비 219.21포인트(0.88%) 떨어진 2만 4700.45로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4일간의 상승세 끝에 5일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9.82포인트(0.71%), 42.59포인트(0.55%) 하락한 2774.02, 7716.61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데이비드 카터 레녹스워스 어드바이저 수석 트레이너는 “2000억달러 관세 폭탄은 이전과의 무역 마찰과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며 “중국은 미국에서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을 하는 게 없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조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역시 주가 하락을 부추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전날보다 배럴당 5.0%(3.73달러)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진 데다 리비아 원유 생산 및 수출 정상화 소식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러가 3% 이상 급락했고 쓰리엠과 보잉이 각각 1.9%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셰브런이 3.2% 떨어졌고 할리버튼도 2.5% 떨어졌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마라톤 오일도 각각 2.1%, 3.1% 떨어졌다. 엑손모빌은 1.3% 내렸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며 달러 인덱스는 0.6%가량 뛰었고 금선물은 강달러 영향에 1%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