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차세대 대형 SUV '팔리세이드', 후륜 아닌 전륜 들어간다

후륜 기반 제네시스 대형 SUV와 투트랙 전략 일환
차체는 기아차 모하비와 차별화..모노코크 방식으로
  • 등록 2018-06-01 오전 6:30:00

    수정 2018-06-01 오전 10:10:04

2018년형 맥스크루즈.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이르면 올 연말에 출시할 풀사이즈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팔리세이드(Palisade·개발명 LX2)’를 후륜이 아닌 전륜구동 기반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이는 후륜구동 기반으로 개발해 추후 선보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SUV ‘GV80(가칭)’와 차별을 두면서 두 차 모두에 경쟁력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현대차 관계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맥스크루즈의 후속으로 선보일 차세대 플래그십 SUV에 ‘H트랙(HTRAC)’으로 칭하는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을 채택한다.

이는 앞서 올 초 출시한 신형 싼타페에 탑재했던 PTU(전륜형 AWD) 방식으로, 평상시에는 앞바퀴에 100% 구동력을 보내다가 상황에 따라 뒷바퀴로 힘을 나눈다. 네 바퀴에 각각 다른 힘을 배분하거나 전·후륜 구동력을 50대50으로 나눌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내년 출시가 유력한 제네시스의 대형 SUV에는 뒷바퀴굴림(FR)에 기반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다.

현대차 팔리세이드는 또 기존 맥스크루즈와 마찬가지로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에서 경쟁차가 될 기아차 모하비나 쌍용차 G4렉스턴이 프레임 바디를 선택하고 있는 것과 다른 선택이다.

기존 오프로드 전용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프레임 방식의 SUV와 달리 모노코크 바디는 가볍고 연비를 높일 수 있으며 승차감에 있어서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 반대로 차체 강성이나 충격 흡수력 등 안전성은 프레임 바디에 비해 떨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레임 타입을 선호하지 않지만, 대형 SUV는 타고 싶은 고객에겐 현대차의 차세대 대형 SUV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살리는 동시에 대형 SUV의 공간성과 고급스러움, 편안한 승차감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에는 3.3 GDI와 3.8 GDI, 3.0 디젤 엔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맥스크루즈의 경우 2.2 디젤과 3.3 가솔린만 있었기 때문에 모양만 대형이라는 빈축을 샀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파워트레인 측면에서 향상된 성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의 차세대 대형 SUV는 오는 6월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팔리세이드라는 차명 역시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상표로, 실제 양산 시에는 다른 이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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