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라운지]"전 세계인이 고객"…코스맥스, 백년기업 꿈꾼다

전 세계 인구 11명 중 1명, 코스맥스 제품 사용
국내외 내로라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고객사
미국·캐나다 OTC 등록 이어 할랄 인증까지
건강기능식품으로 지속 성장 모색
  • 등록 2017-11-29 오전 6:00:00

    수정 2017-11-29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전 세계 600여개 브랜드에 납품하고 100여개국에 수출하는 기업”, “전 세계 인구 11명 중 1명은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화장품 업계에선 보석 같은 존재인 코스맥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연구개발·위탁 제조(ODM) 전문업체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코스맥스의 고객이다. 코스맥스는 자체 연구개발 부서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전 세계 ODM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新슬로건·CI 발표…중장기 비전 담았다

지난 1992년 설립해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코스맥스는 백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바람을 새로운 슬로건과 기업 이미지(CI)로 표현했다. 새롭게 디자인 된 CI 로고에는 기존 3개의 사과(이브의 사과·뉴턴의 사과·아프로디테의 사과)와 반지를 형상화해 ‘약속·신뢰·연결’의 의미를 담았다. 변경된 로고는 △낙관 형식의 이미지로 동양적 신뢰와 믿음을 강조 △아름다움을 과학으로 실현 △글로벌 기업으로 ‘코리안 뷰티’ 세계화에 기여라는 소명을 담고 있다.

기업 슬로건도 ‘더 사이언스 오브 코리안 뷰티(THE SCIENCE OF KOREAN BEAUTY)’로 새롭게 바꿨다. 코스맥스의 슬로건은 기업의 성장과 함께 미래의 목표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창립 초기 슬로건은 ‘꿈은 오직 최고의 파트너’로, 화장품 ODM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염원을 담았다. 이후 ‘뷰티 더 월드 위드 어스(BEAUTIFY THE WORLD WITH US)’로 변경하면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야욕을 드러냈다. 이 시기에 코스맥스는 국내 ODM업계 최초로 중국과 미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올해 바뀐 슬로건은 ‘K뷰티’의 첨단 기술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캐나다도 반한 코스맥스 기술력…국내 최초로 할랄 인증까지

기술력에 기반한 코스맥스의 경쟁력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선을 허문 CC크림, 젤 아이라이너, 선스틱 등의 혁신제품을 통해 시장의 혁신을 주도했다.

코스맥스의 혁신 제품들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의 OTC(over-the-counter) 규정을 통과했다. OTC란 전문의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선 크림 등 자외선 차단 제품을 화장품이 아닌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하고 있다. OTC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 미국 의약품 GMP 규정을 따라야 한다. OTC 규정 통과로 북미 수출길은 고속도로에 오른 셈이다.

아울러 코스맥스는 1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할랄 화장품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같은 해 코스맥스는 국내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인 무이(MUI) 인증까지 획득한 것. 무이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싱가포르 할랄 인증기관(MUIS)과 함께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통한다.

피부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코스맥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건강기능식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화장품 이외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뉴트리바이오텍, 코스맥스바이오 등의 계열사 수출증가와 미국, 호주 등 글로벌 현지 직접 진출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홈쇼핑 채널에서도 다이어트제품,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제품이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향후 중장기 목표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성장성과 의약품의 수익성을 겸비한 헬스&뷰티 넘버원 ODM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신수요 창출과 해외 시장의 성장성 강화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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