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축제, PC 업계도 대거 부산으로 출동

'지스타2017' 개막..PC 제조사 중심 마케팅 활발
배틀그라운드 중심 PC용 게임 활성화 수혜 기대
  • 등록 2017-11-16 오전 6:00:11

    수정 2017-11-16 오전 6:00:11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PC 시장의 정체 속에 ‘유일한 돌파구’로 꼽히는 게이밍(게임용) 수요를 잡기 위해 전자 업계가 부산으로 향한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17’를 맞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인텔, 엔비디아, 레노버, HTC, 에이수스 등 해외 주요 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17에서 LG전자와 엔비디아, 에이수스는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LG전자는 D홀에 자리를 마련하고 게임용 고사양 PC와 초고해상도(4K) 모니터를 비롯한 다양한 기기를 선보인다. 또 블루홀 등 주요 게임 업체와 협업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스를 별도로 마련한 업체 중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부스 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에서 ‘진화하는 모바일 게임 환경과 하이 파이 안드로이드 게이밍’이라는 주제로 현업 개발 담당자가 모바일 게임에 대한 발표 세션에 참여한다. 인텔은 별도 부스를 차리는 대신 최대 규모로 열리는 ‘배틀 그라운드’ 게임 대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엔비디아와 HTC, 기가바이트는 B홀에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엔비디아는 ‘게임레디(Game Ready)’를 주제로 최신 그래픽카드인 지포스(GeForce) GTX 10 시리즈와 쉐도우플레이 하이라이트(ShadowPlay Highlights), 안셀(Ansel)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HTC는 가상현실(VR) 기기인 ‘바이브(Vive)’를 전시하는데, 여기에는 레노버도 참여해 게이밍 PC 브랜드인 리전 시리즈와 워크스테이션 등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한 PC 제품을 전시한다.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등 대만계 제조사들도 역시 게임용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에이수스는 게이밍 브랜드인 ‘ROG’를 앞세우고, 글로벌 게임 대회인 ‘조인 더 리퍼블릭(Join The Republic) 2017’의 한국 대표를 선발하는 최종 오디션을 지스타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와콤과 11번가도 참여한다. 와콤은 태블릿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게임 캐릭터 그리기 대회를 진행한다. 11번가도 게임용 제품 연계 마케팅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모바일 게임 위주였던 지스타 전시회가 올해는 배틀그라운드를 필두로 PC 온라인 게임의 흥행 추세에 PC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며 “고사양 PC 판매가 확대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도 최근 발표한 올 3분기 국내 PC 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고해상도 그래픽 게임의 인기로 엔비디아의 10세대 GTX를 장착한 게이밍 PC의 라인업이 확대되고 출하량도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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