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트윕강' 앞세워 자동차강판 시장 기가스틸 마케팅 박차

  • 등록 2017-04-27 오전 6:00:00

    수정 2017-04-27 오전 6:00:00

포스코가 지난해 1월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전시 부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포스코(005490)가 ‘기가스틸’을 앞세워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가 1기가 파스칼 급 이상, 쉽게 말해서 1㎟ 면적 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에 대해 포스코가 새로 붙인 이름이다. 포스코만 양산이 가능한 트윕(TWIP)강은 일반 기가 스틸 대비 성형성이 3배 이상 우수해서 차체의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트윕강의 강도는 1mm² 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양산재 대비 가공성은 무려 3배나 높다. 따라서 충격 흡수가 탁월해 충돌 시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시켜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경쟁사들은 아직 상용화까지 남은 단계가 많아 포스코가 독보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자동차강은 철강 제품 중에서도 ‘꽃’으로 불린다. 최근 자동차의 경량화 추세가 강화되면서 포스코는 차체 경량화를 위해 기존 강판 대비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강한 고장력강을 지속적으로 개발, 판매를 확대해왔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트윕강을 포함한 초고강도·경량화 제품 30여종을 선보이며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기가스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르노삼성자동차사를 시작으로 쌍용자동차, 한국GM과의 기술전시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단순한 철강재 공급사로서가 아니라 고객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솔루션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G4렉스턴, 티볼리에어 등 쌍용차의 최신 차량에 적용한 점을 앞세운 ‘솔루션 마케팅’을 자신있게 펼쳐나가고 있다. 해외에서도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사를 대상으로 한 기술전시회를 지속 개최하며 자동차강판 소재공급자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제고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독자기술로 개발, 생산한 자동차 신소재를 통해 전 세계 일류 자동차사에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량화와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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