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사 한 곳에… 서울기록원, 20일 '첫 삽'

2018년 6월 개원 목표…은평구 논번동 서울혁신파크에 조성
시정 중요기록물 등 100만여점 체계적 관리·보존…시민 열람 가능해
  • 등록 2016-05-19 오전 6:00:00

    수정 2016-05-19 오전 6:00:00

서울기록원 조감도 ⓒ서울시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서울의 역사가 담긴 주요 기록물을 관리하는 ‘서울기록원’이 들어서게 된다. 지자체가 아카이브(Archive)를 설립하는 것은 최초이다. 서울시는 서울기록원을 통해 역사성을 인정받는 기록물들을 관리·보존하고 시민들의 자유로운 열람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9일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기록원 부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 50004㎡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018년 6월 완공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지하1~2층은 기록물을 영구보존하는 전문 보존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시가 보유하고 있는 1910년대 토지 관련 기록부터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에 이르기까지 시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 문서, 사진, 영상, 물건 등과 앞으로 30년간 생산될 기록물의 예측분까지 포함한 100만여점이 관리된다. 서울시는 시정활동뿐만 아니라 민간 기록물 역시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전문 보존공간에 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1~3층은 시민들이 기록물을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는 열람실과 보존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개방형 서고, 기록보존관리 체험실, 세미나실, 방문자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지상 4층은 훼손된 기록물을 전문가들이 복원 작업하는 기록물 복원처리실과 문서, 시청각 자료를 영구보존하도록 하는 전자자기매체작업실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온라인상에서도 시민들이 기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환경 구축사업’도 올해부터 병행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기록원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정책과정을 기록한 문서들이 담고 있는 노력과 경험이 이제 우리 후배와 후손들에게 훌륭한 기록유산으로 전달·공유될 것”이라며 “서울의 천 년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아카이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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