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대출 11.4조 증가…연체율도 동반 상승

  • 등록 2015-12-29 오전 7:14:54

    수정 2015-12-29 오전 7:14:5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11조 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1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51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 4000억원(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과 중기대출, 대기업대출 모두 전월보다 늘었다.

가계대출은 11월중 6조 4000억원 증가한 555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8조 7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 1조 2000억원을 포함하면 11월 중 증가액은 7조 6000억원이다.

대기업대출은 11월 말 기준 186조 4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 8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기대출(580조 3000억원)은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1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074%로 전월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0.89%) 대비로는 0.1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연체율 상승은 11월에 발생한 신규 연체액(1조8000억원)이 정리액(1조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연체채권 잔액은 10월 9조3000억원에서 11월 10조1000억으로 늘었다.

이중에서 기업대출 연체율은 0.99%로 전월말(0.92%) 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이 0.10%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으며, 중소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05%상승한 0.9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42%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67%로 0.06%포인트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11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 보인다”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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