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뱅킹 확산이 은행 점포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평일 영업시간에 맞춰 찾아가느라 점심을 거르고 긴 줄을 기다리는 풍경은 사라졌다. 이달 초 신한은행이 출시한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는 은행 점포 이용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OTP카드·체크카드·입출금 계좌 개설·100만원 초과 무통장·해외송금 등 107가지 업무를 할 수 있다. 은행 직원 도움이 필요하면 스크린을 통해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영업시간에 구애도 받지 않는다. ATM처럼 오전 7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앞으로는 365일, 24시간 업무를 볼 수 있다. 아직 신용대출 등의 업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신용대출도 무인점포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이 보다 확산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실시되는 비대면 실명 확인이 정착되면 은행은 단순 업무를 점차 스마트 점포로 대체하고, 창구에서는 심층적인 고객 상담과 자문 업무에 집중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