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화면 스마트폰 리더로서 혁신 선도할 것”

‘실용성’ 갤럭시노트5-‘디자인’ 갤럭시S6 엣지+로 동시 공략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실적 개선 중요 변수”
  • 등록 2015-08-16 오전 10:00:00

    수정 2015-08-16 오후 6:10:54

[뉴욕(미국)=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동시 출시를 결정했다. 이는 최근 성장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특히 실용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두 제품으로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6S 등과의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기자단과 만나 “대화면 스마트폰을 처음 만든 리더로서 앞으로도 대화면 카테고리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대화면의 사용성과 가능성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자 두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면서 “특히 올해 초에 출시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의 디자인과 사용성을 대화면으로 확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S펜으로 실용성이 강조된 갤럭시노트5와 엣지 디스플레이로 디자인이 특화된 갤럭시S6 엣지+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대화면 스마트폰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제품 출시 비중과 시기 등도 달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 6600만대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나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에서는 대화면 스마트폰 비중이 1년새 59%에서 70%로 중국에서는 32%에서 57%로 크게 높아졌다.

GFK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30% 성장해 2015년 스마트폰 출하량 중 대화면 폰 비중이 6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공개·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한달가량 앞당기는 승부수를 띄웠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국내 출시일은 8월 20일로 확정됐고 다른 나라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실장은 “두 스마트폰은 아름다운 디자인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와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제품”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좀 더 일찍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 끝에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품은 32GB, 64GB 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최근 판매 동향과 소비자들의 평균 메모리 사용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는 우선 32GB와 64GB 두 종류의 메모리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면서 “128GB 제품 출시는 시장의 요구를 파악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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