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생산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에서 제외된 품목은 디카, 광디스크드라이브(OD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이다. 반면 추가된 품목은 온라인광고, 장난감, OLED 등이다. 생산트렌드는 소비트렌드에 따라 바뀌는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물가지수 조사 품목은 소비의 흐름이나 생활상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품목별로 보면 스마트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고화질 카메라를 바탕으로 디카를 조사대상에서 밀어냈다. 디카는 2000년 1월 조사품목에 이름을 올린후 15년만에 사라지게 된 셈이다.
버튼을 꾹꾹 눌러써야했던 피처폰은 점유율이 점점 줄어 아들뻘인 스마트폰과 함께 ‘휴대용 전화기’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됐다. 지난 2012년 조사대상품목에 진입했던 스마트폰이 3년만에 생산자물가 지수 항목을 흔들어놓은 셈이다.
스마트폰 이외에도 기술 발달은 경제 지표 구성을 바꿔놨다. 대용량 USB 등장이 ODD를 밀어냈다. 영상과 음악을 저장했던 캠팩트디스크(CD)가 점차 사라지면서이를 재생하는 장치도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울트라북이나 넷북처럼 ODD를 뺀 노트북이 등장한 점도 영향을 줬다.
한편 장난감이 처음으로 생산자물가지수 조사품목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구매력을 갖춘 30~40대 싱글족이 소비 전면에 나서면서 아이들 취향의 어른인 ‘키덜트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체 완구 시장을 1조원 규모로, 키덜트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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