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 5000만년간 현생 조류로 진화됐다"

  • 등록 2014-08-03 오전 10:30:16

    수정 2014-08-03 오전 10:30:16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현생 조류가 과거 육식 공룡의 후손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잡지인 사이언스저널에 게재된 호주·영국 합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거 지상에 살던 육식 공룡들은 5000만년의 세월 동안 점점 몸집을 줄이고 날 수 있는 모습으로 진화를 했다.

티라노사우르스에서 닭으로 진화 (출처=The SUN)
연구를 이끈 마이클 리 호주 애들래이드 대학 교수는 “조류는 공룡의 가장 최종적인 진화 형태”라며 “조류를 택한 공룡들만이 현재까지 혈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티라노사우르스와 밸로시캡터와 같은 육식 공룡들이 조류와 가까운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며 “예를 들어 깃털, 창사골(닭고기 등에 목과 가슴 사이에 있는 브이자형 뼈), 비어있는 뼈 구조 등이 그렇다”고 전했다.

이런 새의 특성을 가진 육식 공룡 들은 가벼운 몸을 가지고 나무를 오르거나 하늘을 날 수 있었고, 6600만년 전 혜성충돌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함께 연구한 영국 브리스톨 대학 마이클 벤튼 교수는 “깃털은 처음에는 단열 역할을 하다가 이후 비행 기능으로 진화했다”며 ”새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게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팀은 총 120종 공룡의 화석과 1500개 뼛조각을 세세히 분석해 공룡이 5000만년 동안 총 12번에 걸쳐 골격의 구조가 줄어드는 진화의 과정을 새롭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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