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15일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1999년 6월 부실금융기관인 삼양종금이 5400만달러 규모의 역외펀드 자산을 발견했고, 신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펀드 자산 대부분을 날릴 위험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보는 “당시 투자 전권이 현지 펀드매니저 한 명에게 위임된 상황에서 투자자산 대부분이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에 분산돼 있었다”면서 “예보 자회사 형태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면 정부 승인을 포함해 절차가 복잡해 설립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유근우 전 예보직원을 비롯해 진대권, 김기돈, 조정호, 채후영, 허용 씨를 포함해 정리금융공사 전 직원 6명을 추가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