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비롯해 미국 경기지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산업생산, 유로존의 2월 무역수지 등이 일제히 부진한 가운데 미국의 4월 중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조정세를 이어갔다. 세계경제의 양대 축은 미국과 중국이 흔들리면서 원자재 값이 주저앉았다. 금값이 최근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곤두박질친데 이어 유가가 올 들어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117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점도 시장 심리를 움츠러들게 할 전망이다. 폭발 탓에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전날 우리 시장에서는 차익실현성과 롱스탑(손절매도)이 어우러지며 달러화 매물이 많이 나왔다. 달러 매수포지션을 구축할 여유가 생긴 터라 심리가 쏠린다면 위쪽으로 강하게 튈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도 탄탄하고,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도 여전해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의 98.02엔에서 96.90엔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38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