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고객 감사 축제 ‘THANKS DAY’ 이벤트를 벌인 결과, 평소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이 온·오프라인 매장에 몰리면서 평일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재고회전율이 높은 일부 유니클로 매장 입구에는 수백 미터가 넘는 줄이 늘어섰다. 가까스로 매장에 들어가더라도 제품을 구입하고 계산하는 데까지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오전부터 마비됐고, 카드결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히트텍 반값 행사가 정상가(1만2900~1만9900원)보다 최대 50%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 만큼 큰 수익은 못봤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타 제품 구입으로 이어지면서 매출 이익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008년 국내 첫 판매를 시작한 히트텍은 2008년 18만장, 2009년 75만장, 2010년 110만장, 2011년 300만장, 올해 500만장의 높은 판매고를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3억 장이나 팔렸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추위가 시작하는 11월 초반에 할인 행사를 조율한 것도 좋았고,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모든 역량을 집중해 폭발적인 반응과 이슈를 끌어낸 것도 눈길을 끈다”며 “줄어드는 구매력과 늘어나는 경쟁사들 사이에서 내복을 ‘히트텍’이라고 이름 붙여 파는 유니클로의 상품기획력 및 마케팅 발상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FRL코리아는 올 8월(회계년도 기준) 총 79개 매장에서 55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일부 매장의 경우 하루매출 3억원을 웃도는 등 국내 SPA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