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쯤이야!..휴가 반납한 LG電 인턴사원들

HA본부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 실시
참신한 아이디어 쏟아져.."가전부문 글로벌 톱 비전 달성할 인재 채용"
  • 등록 2010-07-25 오전 10:50:00

    수정 2010-07-25 오전 10:50:00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실제 판매 현장을 다녀보니 드럼세탁기를 `효도폰` 컨셉으로 만들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탁기도 사용자 계층을 세분화해서 공략하자는 겁니다."

"매장에 전단지보다 동영상을 보여주는 스크린을 설치하면 제품 이해도가 훨씬 높아질 것 입니다. LG제품의 경쟁력을 짧은 순간에 쉽게 알려주고 전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을 연구해야합니다."


초복이었던 지난 19일. 전국이 무더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날 오후 LG전자(066570) 여의도 트윈타워의 대형 회의실. 정장 차림을 한 3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였다. 정장은 대부분 땀으로 젖어 있었다.
 
이들은 HA사업본부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들. 국내 주요 대학에서 추천을 받은 우수 학생들과 해외 유학생들로, 2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인재들이다.

이들은 80점 이상을 받으면 최종 입사에 도전할 수 있는 면접 기회를 획득하게 된다. 매순간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80점을 넘어도 과목별 과락이 있으면 탈락이다. 긴장을 풀 수 없다. 이날도 팀별로 하달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리점, 모델하우스 등을 구석구석 찾아 다녔다.

◇현장에서 찾아라..`문제의식`과 `해결책` 도출
 
프로젝트는 실제 현장에서 LG전자 생활가전제품들이 어떻게 전시되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LG제품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 경쟁사들 제품과는 어떻게 차별화됐고, 어떻게 판매되는지, 과연 문제점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조사했다.

짧은 시간에 과제를 해내기 위해선 뛰어다녀도 시간이 부족했다. 와이셔츠며 바지가 땀으로 젖었다. 그들은 경쟁에서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 필요한 대책은 무엇인지, 무엇을 이노베이션할 것인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HA본부 인턴십 프로그램 책임자인 임원과 팀장들 앞에서 발표했다. 각 팀별 프레젠테이션 내용과 태도는 모두 점수가 매겨졌다. 팀별로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이 시간안에 효과적으로 프로젝트 과제와 결과를 발표해야했다.

냉장고를 맡은 어느 팀은 꽃무늬에서 벗어난 다양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꽃무늬 디자인은 출시된 지 5년이나 돼 고객들이 식상해 했습니다. 풍부한 커스터머 기반의 디자인이 요구됩니다."

세탁기를 맡은 여학생 조장은 드럼세탁기를 `효도폰`컨셉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발표했다. "드럼세탁기 기능이 많아지면서 세탁기 전면에 기능 표시 글자가 작아졌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글씨가 잘 안보이기도 하고 기능을 다 쓰지 않으신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와인폰 이른바 `효도폰`은 글씨와 버튼이 커서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모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LG 베스트셀러폰 중 하나입니다. 드럼세탁기도 효도폰 컨셉을 채택하면 사용자 맞춤형 타켓팅이 될 것입니다."

◇사용자 눈높이를 맞춰라!..타켓 마케팅으로 차별화

서울 시내 일부 매장에 전시된 제품들이 전략적으로 배치돼 있지 않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나왔다. 또 매장 근처에 사는 사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각 지역별로 거주하는 계층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강남의 어떤 지역은 나홀로족들이 대부분이고, 어느 지역은 나이드신 중장년층이 주로 거주했습니다. 당연히 선호하는 디자인이나 기능이 다를테니 이런 제품을 매장 맨 앞에 전진 배치해야합니다."

"어느 지역은 집값이 비쌌지만 아파트가 오래돼, 베란다에 큰 제품이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경제력이 풍부한 곳인 만큼 이런 점들을 감안한 타켓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또 제품들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지 못한 일부 매장을 지적하며 LG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인턴십 프로그램 호평..우수 인재 확보 박차

HA본부 임원들과 팀장들은 그들의 발표를 메모하면서 경청했다. 좋은 지적과 의견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자 않았다. 부족했거나 팩트를 잘못 파악한 점은 따뜻한 격려와 수고의 말로 화답했다.

한 팀장이 "평가위원들 중에선 직접 매장 직원과 손님으로 가장해 여러분들의 태도를 체크했다"며 열의와 도전정신을 칭찬했다. 학생들은 PT에 대한 총평을 들은 후, 땀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음 프로젝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제히 회의실을 나섰다.
 
LG전자는 작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최종 대상자 중에서 90%를 채용했다. 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 업무 적응력이 뛰어나 일선 현업부서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진관 LG전자 HA사업본부 경영지원팀장 상무는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에 우수한 인재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가전부문 글로벌 Top 1` 비전을 향해 함께 뛸 수 있는 위닝 스피릿(winning sprit)을 가진 지원자를 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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