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취임 직후 기자들에게 "한국은행의 독립성은 기본"이라고 말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경력이 보여주듯 김 총재는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은과 정부의 공조관계가 더 공고해지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한은의 출구전략도 점진적이고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공교롭게도 금통위를 앞두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김 총재와 조찬 간담회를 가진다.
재정부는 1조4000억원은 국가채무상환, 8000억원은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에, 6000억원은 기타 국가채무 상환에 쓰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기획재정부의 `그린북`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발표가 예정돼 있어 정부의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인식과 함께 경제정책의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 이후 정치권 일정도 바빠졌다. 오는 5~6일 이틀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4월 국회가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7일부터 12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3일 저녁 평양에서 류훙차이(劉洪才) 신임 중국 대사의 부임을 축하하는 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이 다소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