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의 대형 상업용 부동산 대출업체인 캡마크 파이낸셜 그룹이 빠르면 이번 주말 안에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주용 모기지 시장 붕괴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돼 온 가운데 훨씬 규모가 큰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인한 은행권 손실과 파장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무디스에 따르면 캡마크는 100억달러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나섰다.
캡마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경우 소유주인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등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KKR과 골드만삭스 캐피탈 파트너스, 파이브 마일 캐피탈 파트너스 등은 GMAC으로부터 상업용 부동산 사업부를 매입했으며, 사명을 캡마크로 개정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이들의 캡마크 보유 지분은 약 75% 가량이다.
캡마크는 지난 2분기 16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캡마크는 최근 북미 서비스 및 모기지 은행 사업부를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루캐디아 내셔널 코프가 새로 만든 회사에 팔기로 했다고 WSJ은 전했다. 매각 규모는 4억9000만달러로, 캡마크가 도산할 경우 매각키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