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위치 검색 서비스
기존 온라인 지도는 편리하지만 2차원이어서 현장의 상세한 모습을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그동안 인터넷에서 구한 지도 한 장만 들고 복잡한 서울 번화가에 나섰다가는 어지러운 간판과 골목 틈에서 길을 잃기가 다반사였다.
때문에 구글 스트리트 뷰(Street view)나 MS의 버추얼 어스(Virtual earth)처럼 최근 세계적인 온라인 지도 서비스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현장의 모습을 지도와 함께 온라인으로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사이트는 플레이 스트리트(playstreet.net)가 대표적이다. 플레이 스트리트는 지도와 거리의 사진을 함께 보고 싶은 네티즌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이 사이트를 제작한 소프트웨어 개발팀 빈(Beenn)은 일일이 거리 사진을 찍은 뒤 파노라마로 연결, 네티즌이 지도의 특정 장소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거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구 등 3개 도시 8개 지역에 서비스 중이다.
엠앤소프트(구 만도맵앤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지도 사이트 웨어이즈(www.whereis.co.kr )도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우선 축척이 3000분의 1로 일반 지도보다 훨씬 자세하다. 보통 온라인 지도가 1만분의 1에서 4000분의 1 정도의 축척을 갖고 있다. 또 지금 보고 있는 부분을 바로 메일에 넣어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동 중인 상대방에게 약도를 보낼 때에는 포털 사이트 파란(www.paran.com )의 ‘폰지도 전송 서비스’가 적합하다. 이 서비스는 원하는 상점이나 업체의 위치를 검색하면 바로 검색결과 옆 버튼을 눌러 상대방의 휴대전화로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KTF, SK텔레콤 고객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전송료는 무료이다. 단 지도를 메시지로 받은 사람이 지도 보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될 수 있다.
◆정보뿐 아니라 추억도 찾아보자
포털 사이트 야후의 라이프맵(kr.gugi.yahoo.com/lifemap)은 전형적인 UCC형 지도 서비스다. 네티즌은 언제든지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에 시간과 위치 정보를 기록해 지도 위에 저장할 수 있다. ‘해운대’ ‘청계천’ 등 다양한 명소에서 다른 네티즌들이 어떤 추억을 가졌는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게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싸이월드(www.cyworld.com )의 ‘이야기지도’도 유사한 서비스다. 지도 위 장소에 걸린 링크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장소와 관련된 정보와 다른 네티즌들이 올린 UCC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미니홈피, 페이퍼, 클럽, 광장 등 싸이월드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돼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홍대에서 맛있는 식당을 발견한 경우 사진을 올리고 관련 글을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렸다면 싸이월드 지도 서비스에도 해당 사진과 글이 뜨는 식이다. 싸이월드와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엠파스(www.empas.com )도 맛집, 숙박시설 등 사용자의 관심 영역을 따로 표시해 편집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가람 SK커뮤니케이션즈 과장은 “지도 서비스는 이제 위치를 단순히 검색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자의 추억과 경험이 담긴 콘텐츠가 함께 표시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인 짜깁기(mash-up) 서비스를 통해 UCC와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