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주상복합 분양에 2만명이 넘는 수요자가 몰리는가 하면 동탄을 비롯 강남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규모 세무조사 등 투기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폴리스 청약 20대1= 동탄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메타폴리스는 지난 4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 결과 하루만에 모든 평형이 동났다. 청약인원은 모두 2만2684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무려 20대 1을 넘었다. 같은 날 분양된 위버폴리스도 6.8대 1로 하루만에 청약을 마무리 했다.
동탄신도시 주상복합은 기존에도 분양시장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청약인원이 이같이 크게 몰린 것은 동(東)동탄 신도시 발표 영향이 크다.
메타폴리스 분양 관계자는 "발표 당일 문의전화가 5000통이나 걸려왔고 사이버 모델하우스 방문자수도 1만7000명으로 전날보다 50%가량 늘었다"며 "정부의 신도시 발표를 기점으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동탄호가 5000만원 상승 = 입주 중인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의 호가도 신도시 발표 후 주말을 지나며 최고 5000만원 정도 올랐다.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하며 집값이 평형별로 2000만-3000만원 하락했었지만 이번 신도시 발표로 단박에 만회했다.
특히 전철 개통 등 추가 개발호재로 아파트 보유자들이 더욱 큰 프리미엄을 기대하며 매도물건을 거둬들이고, 이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커진 상태여서 집값 추가 상승 전망이 강한 상태다.
송파 잠실5단지 34평형은 1억가량 오른 12억원선으로 시세를 높였고,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도 11억원대 매물이 사라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는 소형평형에서 시작한 상승세가 17평형까지 확대돼 모든 평형이 5000만원가량 시세가 올랐다.
개포동 M공인 관계자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을 지나 매도자들은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어 매물은 줄어든 반면, 강남 대체성이 떨어지는 신도시 탓에 수요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