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인텔의 숙적인
AMD가 빠른 속도로 서버시장 점유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텔의 오랜 고객인 델컴퓨터가 AMD의 칩을 일부 체택하겠다고 밝혀, 인텔의 위기의식을 더 높였다.
실리콘 스트래티지스트는 26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를 인용, AMD가 1분기 미국 x86 서버시장의 25.7%를 점유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1분기 9%, 4분기 14.9%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프리 휴잇 가트너 연구원은 "AMD가 미국에서 극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AMD는 훌륭한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종 소비자층도 매우 훌륭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을 염두에 둔 평가. 휴잇은 "구글이 자체 서버를 지으면서 AMD 프로세서를 구입하고 있는 듯 하다"며 `구글`이라는 고객이 AMD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AMD가 포웨이(four-way) 서버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가 미국 포웨이 서버시장의 48.1%를 점유하고 있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36%에 달한다는 것.
특히 최근엔 인텔의 오랜 고객이었던 세계 최대 PC업체 델이 자사 포웨이 서버에 AMD의 `옵테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AMD의 서버시장 점유율은 더욱 더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