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야구장에 나타난 이재용 상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참관..삼성 선수들 격려
  • 등록 2004-10-17 오후 6:50:44

    수정 2004-10-17 오후 6:50:44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상무가 일상적인 현장 경영활동을 넘어서 삼성과 관련한 스포츠 행사에까지 모습을 내비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이 승리하자 이 상무가 그라운드까지 직접 내려와 선수들과 감독을 격려한 것. 이 상무는 삼성 이수빈 구단주와 안덕기 전 구단주 대행, 김흥민 전 사장 등과 함게 3루측 더그아웃 앞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한국시리즈 선전을 기원했다. 평소 야구광으로 알려진 이 상무는 올해에만 3번째 잠실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부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오던 이 상무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프레이오프 야구경기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선수들까지 격려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주목됐다. 삼성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재용 상무가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경기장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상무가 이제 경영수업과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경영활동 뿐 아니라 그룹챙기기까지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상무는 지난 7월부터 삼성전자와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의 등기이사를 맡아, 직접 기업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또 이 상무는 최근 이건희 회장의 아테네 올림픽 및 헝가리·슬로바키아 사업장 출장에도 이 회장과 동행했고, 계열사 사장단 회의 등 경영층 모임에 빠짐 없이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상무를 공식적인 후계자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이제 그룹을 챙기는 일에도 이 상무가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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